이번 시간에는 세컨하우스를 '월세(임대)'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세컨하우스 열풍
급기야 공중파 방송에서 '세컨하우스'라는 이름의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세컨하우스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최수종과 하희라 등 정상급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도시인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세컨하우스'를 완성해가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한 휴식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 것은 물론, 자연 속에서 자립하고 성장해 가는 네 사람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얻었으며, 이런 관심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2.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험 문제가 우리나라에 큰 위협으로 다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2023. 2.24. 국회미래연구원이 작성한 '지방소멸위기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소멸위기에 해당하는 지역(시,군,구)은 2017년 12곳에서 2047년 157곳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였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멸위험 고위험단계에 속했는데, 이는 한국의 대부분 지역이 인구가 소멸될 위험이 아주 높다는 의미입니다. 출산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한국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같은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비수도권 지역의 일자리 감소와 의료, 교통, 보육 등 정주여건의 악화로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수년 전 부터 제기되었던 지역소멸 위험에 대하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여러 시책들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 말 행정안전부는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도입한 '고향올래' 프로젝트를 발표하였고, 2023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예 대놓고 '농촌에 세컨하우스 마련하세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부에 이어 지자체의 노력도 시작되었습니다. 경상북도는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인구대반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생활인구 확보를 위해 세컨하우스를 만들고 지연믹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두지역 살기 기반을 만든다는 것인데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 제공을 목표로 작은정원 조성 사업 등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앞으로 당분간은 시골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세컨하우스를 장려하는 정책이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3. 현실적인 세컨하우스의 이용 형태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트렌드의 영향으로 세컨하우스를 갖고 싶어하는 도시인들이 급증하게 되었지만 일반인들이 세컨하우스를 소유하려면 비교적 큰 돈이 소모되어 섣불리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단지 세컨하우스의 로망만을 가지고 무작정 큰 돈을 들여 전원주택을 사거나 세컨하우스를 새로 짓게 되었을 때 만약 이웃과의 갈등으로 괴로워 하거나, 시골의 벌레들에게 시달리거나, 잡초에 지쳐 혹시라도 마음이 떠나게 된다면 어찌 될까요? 이렇게 되면 큰 재산피해를 보게 되고 엄청난 스트레스도 수반이 될 것입니다.
제가 세컨하우스를 직접 지어보고 3년 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것 중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2가지 드리려고 합니다.
1) 세컨하우스는 크게 지을 필요가 없다
세컨하우스라는 공간은 어차피 쉬려고 주말에만 가는 곳이기 때문에 도시에 있는 집처럼 방3개, 큰거실, 화장실 2개가 필요없습니다. 집 크게 지어봤자 돈 많이 들고, 유지비 많이 들고, 청소하고 관리하기만 힘듭니다.
요즘 많이 나오는 복층 이동식주택(모듈러주택) 1동만 있으면 4인 가족 충분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세컨하우스를 월세로 이용해 보자
땅을 사고 집을 짓는 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닙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큰돈 들여 어렵게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시골살이에 싫증이 나면 정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에 다 조성되어 있는 세컨하우스를 월세로 1년 정도 살아보고 월세를 연장하거나 신축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는데요. 세컨하우스는 월세 매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방안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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