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간에는 세컨하우스의 규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컨하우스라는 것은 말 그대로 두 번째 집이고, 즐기기 위한 집이기 때문에 굳이 크게 지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세컨하우스에 손님이 올 것까지 감안해서 필요 이상으로 세컨하우스를 크게 짓게 되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깁니다.
(단, 은퇴 후 정책을 위한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고 계속해서 '세컨하우스' 용도로 사용한다는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1. 큰 집의 부작용
1) 건축비가 많이 들고, 냉난방비도 많이 듭니다.
번듯한 전원주택(방 3개, 큰 거실, 화장실 2개)으로 큼직하게 지어 놓으면 편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세컨하우스는 보통 시골지역에 있기 때문에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더 많습니다. 보일러는 LPG나 등유를 사용하는데 요즘 연료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유지비용이 많이 듭니다.
제 세컨하우스의 본채는 거실 겸 주방 1개, 방 1개, 화장실 2개(외부용을 따로 1개 만들었음)를 만들고 썬룸형태의 포치를 크게 만들었습니다.
'스케치업'을 활용해 구상한 제 세컨하우스의 구조입니다.
2) 청소하고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세컨하우스는 즐기고 쉬기 위해 오는 곳입니다. 하지만 집이 크면 클수록 청소하느라 소모되는 시간이 많아지겠지요?
평소에 집 청소하는 것도 힘든데 쉬러 와서도 청소를 하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이게 됩니다.
3) 가족, 친지, 친구들이 자꾸 방문하기를 원합니다.
세컨하우스는 내 돈 들여 내가 쉬려고 만든 곳인데 다른 사람들이 방문하면 내가 피곤해 집니다.
세컨하우스를 만든 기념으로 한번씩 초대했던 사람들이 재방문을 요청합니다. 거절하기도 난감하고, 손님들이 오면 서빙 하느라 힘들고 떠난 후에는 청소까지 해야 하니 정말 화가 납니다.
2. 작지만 개방감 있게 활용하는 방법
1) 층고를 높게 짓습니다.
제 거실은 6평 남짓(5.8 * 3.8m) 이지만, 층고를 평균 5m 이상으로 높게 지었더니 좁아 보이지가 않고 전혀 답답하지가 않습니다.
요즘 방송에 나왔던 KBS '세컨하우스'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언급된 내용인데요, 같은 면적에 층고가 1m 높아질 때마다 개방감이 1.5배 커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 포치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합니다.
일반 샷시와는 달리 폴딩도어를 설치하면 개방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시골에는 모기나 날벌레가 많으니 슬라이딩 형태의 폴딩도어용 모기장도 꼭 설치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포치(또는 썬룸)가 필요한 이유
1) 할 수 있는 요리가 많아집니다.
거실에서만 식사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숯불 바베큐는 당연히 안 되고, 후라이팬에 삼겹살을 구우면 기름이 튀고 온 집안에 냄새가 배어서 다음날까지 불쾌한 냄새로 시달리게 됩니다. 청소가 힘드니까 왠만하면 냄새나거나 기름튀는 요리는 잘 안하게 됩니다.
이렇게 집안에 있는 거실이나 주방에서는 할 수 있는 요리가 매우 한정적입니다.
하지만 비바람을 막아주는 포치나 썬룸이 있으면 어떨까요?
연기가 나는 바베큐는 물론이고, 비린내가 가득한 생선구이,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튀김, 양념이 튀는 볶음요리 등등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이곳은 우리가 자는 공간이 아니고 환기가 매우 쉽기 때문에 냄새는 큰 문제가 안됩니다.
2) 야외 활동 후 휴식을 취하기가 편합니다.
세컨하우스는 보통 텃밭이 같이 있지요?
밭일을 조금만 해도 신발이나 옷에 흙이 많이 묻게 되는데 바로 실내로 들어가면 집이 엉망이 됩니다.
하지만 포치에서는 신발을 신은 상태로 활동할 수 있으니 아주 편합니다.
몸이 지저분해도 포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차 마시고, 식사까지 할 수 있습니다.
3) 겨울에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포치에 난로만 하나 놓으면 겨울에도 세컨하우스에 놀러올 맛이 납니다.
뜨끈한 난로불 주위에 둘러 앉아서 고구마나 가래떡을 구워 먹을 수 있고, 어묵이나 생강차 등등 은은한 불위에서 끓여먹을 수 있는 것도 많아서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4. 손님을 위한 공간 마련하기 (돈을 벌 수 있는 공간 만들기)
본채와 독립된 별채를 만들어 보세요.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큰 집 대신 작은 집을 지으면서 그만큼 예산이 절감이 됐을겁니다.
그 세이브 된 예산으로 별채를 따로 만드는겁니다.
즉, 30평짜리 집 대신에 20평짜리 본채와 10평짜리 별채를 짓는겁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별채에도 한 가족이 따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방과 화장실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땅의 모양에 따라서 본채와 최대한 먼 곳에 별채를 두고 마당도 따로 분리할 수 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임대해 주고 돈을 벌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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